'광명뉴타운 최대' 11구역, 재개발 가속도

입력 2021-05-25 17:38   수정 2021-05-26 03:22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광명11구역’이 광명시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광명뉴타운 사업이 마무리되면 노후 단지가 밀집한 광명시 철산·하안동 재건축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뉴타운 2만5000가구 재개발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광명시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서를 냈다. 2016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5년여 만에 재개발 사업 9부 능선을 밟았다. 인가를 받으면 이주가 가능해진다. 광명11구역은 총 가구 수가 4314가구에 달해 광명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입지도 뛰어난 편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있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광명뉴타운은 총 11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2만5000가구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광명16구역(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은 지난해 11월 입주했다.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15구역)는 내년 10월, 광명푸르지오포레나(14구역)는 2023년 9월 준공 예정이다.

1·2·4·5·10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철거와 이주 중이다. 9구역은 올 2월 광명시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12구역은 지난해 3월 사업시행 인가를 통과했다. 재개발 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엔 전매(조합원 지위 양도)가 어렵기 때문에 광명뉴타운 내 거래량은 많지 않다. 광명동 K공인 관계자는 “입주를 마친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는 전용 84㎡ 호가가 최대 13억5000만원까지 형성됐을 만큼 수요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광명뉴타운 주변 교통 환경도 개선될 예정이다. 광명뉴타운은 신안산선과 월판선(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 건설의 대표적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신안산선(2024년 개통 예정)은 경기 안산에서 출발해 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광역철도다. 안산과 여의도 이동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이 다음달 3일 착공에 들어가는 등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도 기대된다. 244만9000㎡ 규모의 융복합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첨단산업단지, 주거단지 등 총 4개 단지가 들어선다.
철산·하안동 재건축도 활기
광명뉴타운 인근 철산동·하안동 재건축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철산주공4·7·8·9·10·11단지로 구성된 저층 재건축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4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센트럴푸르지오’(798가구)는 지난 3월 입주했다. 7단지를 새로 지은 ‘철산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1313가구)는 2022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저층 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7400가구의 새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역세권인 철산주공12·13단지의 중층 재건축 사업은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이 진행 중이다.

하안동에서는 안전진단 추진에 속도를 내는 노후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안동 하안주공7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이달부터 예비안전진단을 위한 주민 동의서 접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안주공아파트는 총 13개 단지로 이뤄졌다. 모두 1989~1990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안주공 일대 실거래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안주공9단지 전용 79㎡는 지난달 14일 8억2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1월 7억55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광명 일대에 신도시급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등 호재가 많지만 이미 많이 올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광명뉴타운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광명·시흥에 7만 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도 조성된다”며 “환경은 개선되지만 공급 물량이 많다는 점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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