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측 "수사 협조 안해"vs피의자 측 "정해진 일정대로" [종합]

입력 2021-05-25 18:44   수정 2021-05-25 18:46



기성용과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입장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다.

25일 기성용 선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중 한 명이 첫 수사를 받았다"며 "기성용 선수가 지난 3월 31일 조사를 받은 후 두 달이 다되가도록 수사기관 출석요구에 협조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학창시절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 B 씨의 법률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한경닷컴에 "모두 거짓 주장"이라며 "경찰 조사는 안내 받은 일정대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된 내용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면서 팽팽한 입장차를 내비쳤다.

앞서 A, B 씨는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를 선임하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와 현재 광주 모 대학 외래 교수로 교단에 서고 있는 인물에게 여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가해자로 기성용이 지목됐고, 기성용은 즉각 "성폭행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밝혀 왔다.

이에 송상엽 변호사는 이번 입장문을 통해 "우리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자신의 공익행위를 밝혀줄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하여 자신의 애타는 진실을 밝히려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이제와 폭로의 동기를 '공익적'인 것으로 포장하며 언론에 '돈 필요 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고 이야기 했지만, 피의자는 중학교 후배 E를 통하여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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