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장나라가 쓸쓸한 표정과 텅빈 눈빛을 드러낸 ‘퇴마 용품 정리’ 현장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협력하여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홍지아(장나라)는 홍미진(백은혜)이 사망한 20년 전 그날의 진실을 알기 위해 직접 홍미진 원혼의 빙의를 반복적으로 시도해 위기에 직면했다. 더욱이 홍지아가 대박부동산 바닥에 주저앉은 채 자신을 찾아온 오인범(정용화)을 향해 엄마를 죽였다고 말하고 쓰러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이와 관련 장나라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눈망울을 드리운 ‘공허한 짐 싸기’ 현장이 펼쳐져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홍지아가 퇴마 용품을 박스에 담고 난 후 허망한 눈빛으로 텅 비어버린 탁자를 바라보는 장면. 홍지아는 탁자 위에 가득했던 퇴마 용품들이 사라진 걸 보며 복잡 미묘한 얼굴을 한 채 한동안 홀로 자리를 지킨다. 이어 상자 속 향로를 꺼내 바라보던 홍지아가 뭔가를 결심한 듯 문 쪽을 쳐다보는 것.
과연 엄마 원혼에 빙의됐던 홍지아가 결국 가짜 환상을 떨쳐내고20년 전 진실을 보게 된 것일지, 이로 인해 엄마와의 추억이 가득한 대박부동산을 청산하고 퇴마의 길을 접으려는 것인지, 예측할 수 없는 홍지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장나라는 ‘공허한 짐 싸기’ 현장 촬영을 앞두고 밝은 미소와 함께 등장, 현장에 특유의 비타민 에너지를 뿜어냈다. 하지만 장나라는 이내 퇴마 용품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등 극 중에서 있던 일을 되새기며 감정 몰입에 나섰던 터. 이후 촬영이 진행될수록 점점 비어져 가는 탁자를 바라보며 그렁한 눈빛을 드리웠던 장나라는 고뇌에 휩싸인 홍지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홍지아의 섬세한 감정선을 담은 이 장면은 장나라의 극세사 열연이 없었다면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26일(오늘) 13회에서는 직접 엄마 원혼의 빙의를 시도했던 홍지아가 또 다른 사건을 겪으며 여러 감정에 휘말리게 되는 등 남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대박부동산의 전개를 흥미롭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박부동산’ 13회는 오늘(2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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