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4차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서울 중랑구 및 인천 미추홀·부평구에서 제안한 총 81개 후보지 가운데 서울 중랑구 5곳, 인천 미추홀구 1곳, 부평구 2곳 등이 선정됐다.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추진하는 선도사업지구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 인근 지역의 낡은 저층주택지를 비롯한 8곳이다. 중랑구에선 4200여 가구가 새로 들어선다. 중랑역 인근 1161가구를 비롯해 △사가정역 인근(922가구) △용마산역 인근(507가구) △용마터널 인근(455가구) △상봉터미널 인근(1132가구) 등이다.
특히 서울 중랑구 면목동 저층주거지 일대는 2012년 재개발 해제 이후 9년간 별도 개발없이노후화가 진행 중인 지역으로 사업이 이뤄지면 주거 지역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공공이 사업에 참여해 인센티브로 사업성을 개선하고, 용마산 인접 입지를 활용하여 동부지역에 쾌적한 주거 지역거점 조성하겠다고 했다.
인천 제물포역 인근(3104가구), 동암역 남측 인근(1731가구), 굴포천역 인근(2531가구) 등 3곳에서도 7400가구가 건설된다. 제물포역 인근 지역은 우수한 입지에도 2010년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된 후 주민주도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해 슬럼화됐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는 1만㎡ 이상의 노후 주택 밀집지역이거나 5000㎡ 이상 규모의 역세권 지역과 준공업지역에서 선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는 모두 이런 요건을 갖췄다. 다만 역세권 반경 범위가 인천은 승강장 500m로 서울(350m)보다 확대 적용됐다.
국토부는 8곳에 대해 용적률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때보다 평균 76%포인트 더 높여주고, 기반시설 기부채납 비율도 15% 이내로 낮춰줄 방침이다. 주택공급 물량은 자체 개발 때보다 평균 400가구 가량, 주민이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은 평균 24%포인트 정도 향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번에도 서울 후보지가 강북지역에 집중되면서 강남권은 선정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1차~3차 후보지 발표를 하면서 총 38곳의 후보지를 발표했지만 대부분 서울 강북권이나 인천 등 수도권지역, 부산·대구 등 지방을 후보지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1~3차 후보지 38곳 중 12곳이 사업 예정지구 지정요건인 주민 동의율 10%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은평구 증산4구역, 수색14구역의 경우 본지구 지정요건인 주민 3분의 2 동의도 확보한 상태다. 국토부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후속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 동의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에 대한 2차 주민설명회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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