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준석 1위 여론조사 너무 많다…누군가 의도 갖고 생산"

입력 2021-05-26 13:13   수정 2021-05-26 14:05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음모론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너무 많이 생산하고 또 퍼뜨려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우리 당 대표 선거는 책임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인데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전 국민을 상대로 당원의 분포와 관계없이 지역별 인구대로 했다"며 "(여론조사만으로는)전당대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데 이것을 너무 과도하게 생산해내고 퍼트리고 있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높이 나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 여론조사가 세 번밖에 없었는데 이번 우리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여론조사가 무려 11번이 있었다. 너무 과도하다"고 했다.

전날 비전발표회에서 '전쟁 경험이 없는 장수'라고 발언한 것이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말이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한 사람을 두고 했다기보다 내년 대선은 우리 당으로서는 명운이 달린 대선"이라며 "이 대선을 치르려면 인재영입, 네거티브 대비, 다른 정당과의 합당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은데 이것을 경험해보지 않은 무경험이라든지, 이 과정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론을 당원들에게 호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 선거에 5번 출마해 모두 이겼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선거마다 실패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자기 선거에서 연속해 실패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승리의 확신을 줄 수가 없다"며 총선에서 연속으로 낙선했던 이 전 최고위원을 깎아내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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