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하트 모양에 알파벳 A가 붙은 로고로 유명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AMI) 상품을 사칭해 판매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이 증가해 소비자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원에 접수된 아미 브랜드 사칭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은 23건으로 전월(4건)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는 의류 브랜드 아미 매출은 올해 들어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아미 제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아미는 최근 패션업계에서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메종마르지엘라 등과 함께 '신(新) 명품'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미 사칭 사이트는 대부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인 광고를 올린 뒤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브랜드 로고를 홈페이지 화면에 게시하거나 사이트 주소에 브랜드명을 포함해 소비자가 오인하게끔 만들었다.
지난 3~4월 접수된 소비자상담 27건을 불만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계약취소·환급 등의 거부 및 지연'이 17건(63.0%)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4건(14.8%), '오배송'과 '계약불이행' 관련 상담이 각각 2건(7.4%) 등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과 대조해보고, 사업자 정보와 유사 피해 사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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