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하이텍·금강튜브텍·아이씨맥스…부산에 둥지 트는 강소기업들

입력 2021-05-26 17:30   수정 2021-05-27 03:02

작지만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이 잇따라 부산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부산시는 27일 부산시청에서 동인하이텍, 금강튜브텍, 아이씨맥스 등 3개 회사와 투자양해각서를 맺는다고 26일 발표했다. 각각 창원과 울산, 양산 지역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이 회사들은 2023년까지 총 390억원을 투자해 143명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동인하이텍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품 생산 전문 기업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화정밀기계, LG전자, 코웨이 등 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친환경 냉·온수매트 ‘휴드림’을 출시해 대한민국 산업대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23년 말까지 강서구 생곡산업단지에 186억원을 투자해 155명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1988년 창사 이후 첨단기술을 축적해온 기술강소기업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신항과 가까워 수출 시 물류비가 적게 들어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금강튜브텍은 선박엔진 및 원자력 비상발전기용 배관 생산 전문 기업이다. 현대중공업과 공공기관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원자력 비상발전기 배관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증이 까다로운 원자력 품질보증 자격(KEPIC)을 획득해 국내 원전 유지·보수에도 참여 중이다. 국내외 원전 사업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기장군 오리산업단지에 118억원을 투자하고 6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R&D 역량을 끌어 올려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조선 선박 수주량과 친환경 개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원전 노후화로 유지·보수 수요가 늘어나는 등 성장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아이씨맥스는 내·외장재 표면 처리와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 생산 전문 기업이다. 뛰어난 표면 처리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하우시스, 현대자동차, 쿠쿠전자 등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내년까지 오리산업단지에 총 86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 공장을 신설한다. 43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전기차·수소차와 같은 미래차산업 분야도 공략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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