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톡 기프티콘 선물하기' 쿠프마케팅,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21-05-26 18:06   수정 2021-05-26 19:05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1위 업체 쿠프마케팅이 매물로 나왔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쿠프마케팅의 최대 주주인 NH투자증권-IBK,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 회사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마케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2005년 설립된 쿠프마케팅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 업체다. 외식, 공연, 도서, 화장품 등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해 실물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9년 기준 250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9200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뜨, 맥도날드, 배스킨라빈스, 이마트 등 국내 중소 중견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제휴를 맺고 있다.

실물 상품을 넘어 보험 판매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2018년 인슈어테크 전문기업인 쿠프파이맵스를 설립해 지난해 말 부터 새롭게 보험 모바일 쿠폰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험업은 전문성 확보가 중요한 영역이지만, 그간 쿠폰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식으로 서비스를 런칭하게 됐다. 쿠프마케팅은 보험을 시작으로 금융 영역까지 넘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660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쿠프마케팅은 올해 들어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 모바일 쿠폰업체 알드믹 테크놀로지 인도네시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데다, 젊은 인구가 많아 최근 모바일 쿠폰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이 증가해 관련 사업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알드믹 테크놀로지는 주로 기업 대상 모바일 쿠폰 유통과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대표적 업체다. 인도네시아 최대 담배 회사인 삼포르나(Sampoerna), 존슨앤존슨, 유니레버 등이 주요 거래처다.

스틱과 NH는 인수한 지 4년 만에 매각에 나선다. 스틱은 NH투자증권 PE본부와 공동으로 쿠프마케팅 지분 70%를 455억원에 최근 인수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이 기사는 05월26일(18: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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