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중국이 백신 들여오는 데 훼방…계약 무산됐다"

입력 2021-05-26 22:23   수정 2021-05-26 22:34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방해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최근 대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백신 물량에 대한 비판여론이 쏟아지자 중국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집권 민주진보당 회의에서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원 제조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까지 근접했었지만 중국의 개입(intervention)으로 무산돼 현재까지 성사시킬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 2월 바이오엔테크와 백신 구매계약 체결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바이오엔테크 측이 돌연 이를 번복했다.

이로 인해 대만은 중국 기업을 통해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제약사 푸싱의약은 바이오엔테크와 계약을 맺고 바이오엔테크의 전령RNA(mRNA) 기술을 이용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독점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및 상용화하기로 했다.

푸싱의약이 최근 대만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차이 총통은 이를 거절하고 다른 방법을 통해 백신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화이자와 공동으로 예방효과가 세계 최고 수준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원 제조업체에서 직접 백신을 구매하거나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백신 구매에 성공했다"면서 "대만이 이미 구매한 백신이 3000만 도스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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