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에 연 편의점서 즉석라면 먹고 버스킹 해볼까

입력 2021-05-26 08:17   수정 2021-05-26 08:19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편의점 CU가 점포를 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가상현실 편의점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제페토는 메타버스 콘텐츠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에서 나만의 아바타로 나이, 성별, 인종 등을 넘어 다양한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현재 제페토는 전세계 2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한국에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와 네이버제트 김대욱 대표는 지난 25일 고객에게 오프라인과 가상현실을 잇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및 콘텐츠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가상현실이라는 콘텐츠의 특성을 살려 현실 세계가 아닌 제페토에서 진행됐다. 이건준 대표와 김대욱 대표는 각자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아바타로 등장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CU는 올해 8월 제페토 내 인기 맵 중 하나인 한강공원에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연다. 사용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공간인 교실과 지하철에도 순차적으로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통과 교류를 중시하는 제페토 사용자의 특성을 특화 매장 콘셉트인 버스킹 공간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버스킹 공간에서는 실제 공연장처럼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공연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무대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이밖에 실제 점포에서처럼 즉석원두커피 기기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한강공원 편의점의 인기 메뉴인 즉석조리라면도 먹을 수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CU는 언제 어디서나 편의점 핵심 고객인 Z세대가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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