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의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 21일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장기 은행예금등급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A2’등급으로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부산·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의 독자 신용등급을 각각 baa1~baa2로 판단했으나, 위기시 한국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A2 등급으로 상향평가하고 있다.
무디스는 3개 한국 지방은행들이 향후 12~18 개월 간 주사업지역의 경제회복과 대손비용이 개선 등에 힘입어 순이자마진의 안정화에 힘입어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는 은행들이 △최근 2 -3년간에 걸친 여신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개선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충당금 커버리지 강화했으며 △주사업지역 내 우수한 영업력 토대로 저원가성 예금 확보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쇼크가 본격화된 작년 3월, 대구은행과 부산·경남은행은 고위험 산업군 기업들이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무디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제조업 경기의 탄력적인 회복을 고려할 때 제조업에 집중된 이들 은행의 익스포져에 따른 리스크가 완화되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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