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대한 세가지 우려를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는 2021년 초부터 제기되었다. 중국정부는 정보보안을 이유로 테슬라 차량의 군사지역 출입을 금지 시켰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중국 밖으로 데이터가 나가지 않을 것 임을 약속했지만, 자율주행 기술은 자국업체를 중심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4월21일에 개최된 상하이 모토쇼에 벌어진 브레이크 오작동 관련 시위에 대해 테슬라는 해당 소비자의 운행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제품의 오작동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중국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 취득 및 공개를 제한하는 법령을 준비 중에 있다. 여기에 4월 판매가 부진했다. 4월 중국판매는 2만5845대로, 3월 3만5478대 대비 27%감소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거나, 중국정부와 관계가 크게 틀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기술은 아직 테슬라와 격차가 커서, 리더 역할을 하는 테슬라가 필요하다.
또한 중국 밸류채인을 채용하고 있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30~40%를 유럽 등으로 수출 중으로, 테슬라 차량의 수출이 중국 전기차 부품사의 해외진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국 리스크는 단기간은 판매회복으로, 2020년 4분기이후에는 독일공장과 미국텍사스 공장의 가동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우려는 스텔란티스의 탄소 크레딧 매입중단 발표이다. 스텔란티스는 FCA와 PSA가 합병하면서 탄생하였다. 기존에 FCA는 테슬라 크레딧 매출의 가장 큰 고객으로, 2020~2021년에 200억 달러 크레딧 매입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탄소크레딧 매출은 향후 3~4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도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내연기관차 수요는 작년 3분기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번 1분기에 글로벌 자동차수요는 1921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한 반면, 2020년 유럽시장에서 CO2 규제를 맞춘 기업은 PSA와 도요타뿐이다. 전기차 판매대수가 충분해지기 전까지 더 많은 완성차 업체가 크레딧 매입이 필요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일론머스크의 비트코인 관련 언급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코인의 시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하반기 이후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예상되는 모멘텀은 6~7월경에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카운티에 메가 팩(Mega Pack) 설비를 완공하는 것이다. 호주 남부 설비 이후 최대 규모이며, 완공시 에너지 사업부의 매출 고성장이 예상된다.
7월 말에는 'AI 데이'가 예정되어있다. 2018년 '오토노머스 Day' 대비 얼마나 기술의 발전이 있었는지, 얼마나 소비자와 정책당국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 부란덴부르크 경제부장관에 따르면, 테슬라 독일공장은 늦여름 또는 초가을에 가동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는 독일공장 완공 후 인도 또는 영국 공장에 또 다른 공장 건설을 계획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에는 미국 텍사스공장도 가동될 예정이다.
사이버트럭 및 세미트럭 양산이 시작되면서, 상용 전기차 시장의 개화를 견인할 전망이다. 북미 픽업트럭시장은 연간 320만~350만대 시장으로 미국 빅3사에게 수익의 원천이다. 세미트럭도 유럽의 다임러와 미국 포드 등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물류 서비스 자동화와 맞물려 가장 먼저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최대 적재량은 1,587kg로, 리비안 트럭대비 두 배 수준이며, 포드의 F-150이나 GM의 실버라도 대비 50% 이상이다. 가격도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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