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7일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첫 임상의 중간 결과가 올해 발표된다며, 결과에 따라 추가 기술이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 8월 중국 포순파마에 'HER2'를 표적하는 ADC 신약후보물질인 'LCB14'에 대한 중국 권리를 기술이전했다. 그 이후 작년 12월까지 총 5건의 ADC 플랫폼 기술 및 물질에 대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플랫폼 원천기술을 보유했기에 다수의 기술이전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첫 기술이전인 포순제약의 LCB14 임상 1a상의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발표된다면 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추가 기술이전의 규모를 키우는 데 유리한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봤다.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투자받은 근황에도 주목했다.
영국의 익수다 테라퓨틱스는 작년 4월과 5월에 각각 레고켐바이오로부터 ADC 플랫폼 및 'CD19'를 표적하는 'LCB73'을 기술도입했다. 최근 셀트리온은 이사회에서 ADC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익수다에 지분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LCB73은 올 4분기에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픽시스는 작년 12월에 'LCB67'을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1억5200만 달러(약 1697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픽시스는 LCB67에 대한 임상을 내년 1분기에 신청할 예정이다.
서미화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다양한 경로로 투자받으면서,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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