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전국 처음으로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통합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조성되는 등 발전적 미래발전의 기틀을 다진 만큼 판교테크노밸리 인프라를 더욱 활성화해 삶의 질이 최고로 높은 도시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은수미 성남시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남을 삶의 질이 최고로 높은 모두가 잘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판교 트램을 추진 중인데 트램이 필요한 이유와 진행 상황은.
“성남시 트램은 2002년 판교신도시 개발계획 때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시의 이용수요와 입지 등 트램 도입의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성남 트램의 경제성(BC)은 도내 화성시 등 지방자치단체 7곳의 트램 사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호선 트램이 설치되는 판교테크노밸리는 1만3000여 기업과 6만5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어 하루평균 이동 인구가 37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공급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성남 트램이 설치되면 한 편당 2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어 정시성, 친환경성, 쾌적성 등의 이점이 있고 신분당선과 경강선, 판교~월곶선의 환승 편의와 대중교통 이용 편의증진이 기대되고 있다.”
▷성남시 판교가 ‘게임 메카’로 불리는 이유는.
“성남시는 국내 최대의 게임콘텐츠 인프라 자원과 관련 산업 육성·활성화 정책이 잘 갖춰진 도시다. 판교에만 534개 게임기업이 있고 1만5875명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도 4조2576억원에 달해 전국의 약 30%, 경기도의 70%를 차지하고 엔씨소프트, 넥슨,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국내 최상위 매출을 올리는 게임기업이 포진해 있다.”
▷성남시가 지난달 전국 처음으로 게임·콘텐츠 특구로 지정됐는데.
“시는 그동안 신성장 동력 및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판교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을 추진해왔다. 판교 1·2테크노밸리와 킨스타워 일대 110만3955㎡가 특구로 지정됐다. 정부는 이 특구에 2025년까지 5년간 국비 50억원, 도비 195억원 등 총 17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게임·콘텐츠 산업 기반시설, 생태계 조성, 기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산업 활성화 지원 등 4개 특화사업을 연차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특구 지정을 통해 ‘경제와 문화까지 아우르는 특구’로 만들어 명실공히 게임 콘텐츠의 메카로 입지를 다져 나갈 계획이다.”
▷게임·콘텐츠 특구 주요 사업은.
“시는 먼저 콘텐츠 거리를 조성한다. 게임 창작자와 시민들이 어울려 다양한 게임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기초 인프라 조성을 위해 내년 말까지 ‘판교 콘텐츠 거리’를 조성한다. 판교 제1테크노밸리 중앙통로(삼환하이펙스~넥슨) 750m 구간에 바닥패턴, 조명, 녹지, 편의시설 등을 쾌적하고 열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게임아트존 등 게임을 활용한 특화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여기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도 건립해 2024년 1월 개관한다. 경기장 외에 선수 전용 공간, PC방과 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 공간도 자리하게 된다. 고용, 관광수입 등 61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