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는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제를 받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철도는 경강선 하나만 지나는 교통 소외 지역인 만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유치로 지역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GTX를 반드시 유치해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민은 왜 GTX를 원하는가.
“경기 광주시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수도권 시민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인구가 40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철도는 경강선뿐이다. 이 때문에 GTX를 통한 광주시의 교통 환경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GTX 사업의 본질은 ‘수도권 30분 내 출퇴근’이다. 이를 위해 교통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을 최대한 GTX의 수혜 범위 내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GTX 혜택을 받지 못하는 23% 소외지역인 광주에 꼭 GTX가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GTX가 도입된다면 기대효과는.
“GTX가 유치되면 시의 성장 잠재력이 확대되고 이천~여주 연결은 경강선을 통해 강원도까지 이어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 정부가 내세우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 교통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GTX 노선에 광주시와 이천시, 여주시를 잇는 GTX 노선을 확충한다면 국토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광주시는 교통 수요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GTX 유치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GTX-D 반영 여부와 관계없이 GTX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GTX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GTX 노선이 광주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
▷수도권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광주시의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를 설명해 달라.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는 인적이 드문 지역에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도록 시가 직접 운행노선을 관리하는 제도다. 그동안 우리 시는 민영버스회사에서 마을까지 버스를 운행하고 대신 시는 결손금을 보충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번에 완전공영제로 바뀌면서 시에서 마을버스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이윤 중심의 노선 구조를 탈피하고 시민 편의에 기초한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마을버스 완전공영제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광주시는 교통복지 차원에서 교통취약 지역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를 선택했다. 단순히 민영제와 공영제에 들어가는 예산을 놓고 어느 제도가 더 좋은지 판단할 수는 없다. 대중교통에서 효율성이나 수익성이란 가치가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돼서도 안 된다. 단순히 숫자로 비교되는 예산보다 공영제를 도입한 뒤 나타나게 된 중요한 변화들에 집중하는 게 더 가치 있을 것이다.”
경기 광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