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 있는 종이컵 전문 제조회사 온누리씨앤엠은 친환경 코팅 방식을 적용한 종이용기 소울코팅 시리즈를 개발·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소울코팅 제품은 종이컵, 컵라면 용기, 테이크아웃컵, 인스턴트 음식 용기 등이다.
이 회사 제품의 브랜드인 소울코팅은 친환경 원료 혼합 방식으로 제작해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종이용기의 방수를 위해 코팅하는 과정에서 폴리에틸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울코트라는 자체 첨가물을 섞는다. 소울코트는 종이용기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20%가량 저감할 수 있는 원료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분이 60%를 차지해 자연생분해 및 재활용이 쉬운 테라바스라는 원료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인설 온누리씨앤엠 대표는 “소울코팅 시리즈는 약 1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됐다”며 “지난달 온라인쇼핑을 통해 출시한 후 좋은 반응에 힘입어 이달부터 대형 커피전문점 납품을 추진하는 등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소울코팅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과 영국의 종이용기 사용 기준을 확인해 적합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위생컵, 영국에는 배달용기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제품 생산 속도를 높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성형기 20대를 구매하는 결정을 내렸다. 성형기는 종이용기를 찍어내는 설비다. 구입비 20억원을 투입해 분당 40개 생산을 130개로 늘릴 수 있는 성형기를 구입하고 있다. 품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성형기마다 카메라를 설치해 이물질을 찾아내는 등 정밀 감별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제품 신뢰성을 전달하기 위해 종이용기 묶음 단위로 표기하던 제조일자 등 제품 이력은 종이용기마다 개별 표시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최경균 상임고문은 “제품 이력의 개별 표기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회사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할리스커피, 메가커피, 버거킹, SPC그룹, 대상그룹, 설빙, 롯데시네마 등 국내 대표 프렌차이즈 및 식품회사 200여 곳에 종이용기를 납품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정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20% 올라간 3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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