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가스관이나 배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랭제로 사용한 펄라이트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정학 한국도시재생기술 대표는 “보랭제로 사용한 펄라이트는 대부분 폐기 처리되는 것으로 안다”며 “폐펄라이트로 경량 건축 내외장재를 제조하면 친환경 불연 건축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펄라이트는 화산의 용암이 냉각돼 형성된 광물에서 나오는 초경량 무기질 소재다. 1000도 이상 고온에서 급속 가열됐기 때문에 단열성이 높고 무게가 가벼운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펄라이트를 응고해 단단하게 고정해 주는 경량 건축자재 제조공법을 개발해 올해 펄라이트 및 폐기물 처리 관련 기술(3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는 폐펄라이트를 경량 건축자재로 재활용하기 위해 무기질 바인더 기술을 사용한다. 바인더 기술은 수분이 잘 흡수되는 펄라이트 소재의 약점을 보완해 내용물이 서로 뭉치게 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펄라이트 소재 건축자재는 저강도와 수분 흡수라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소재를 뭉치게 하는 바인더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바인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결합강도, 부착성, 건조 온도 등 공정과정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단점을 보강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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