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이 다음달 1일 출간된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장관 지명 부터 이후 벌어진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7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라며 자신의 책을 소개했다. 그는 "안녕하십니까, 조국입니다.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습니다"라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 사직 후에는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다"며 "제가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 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며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며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 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험한길이 남아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걷겠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