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긍정의 말》에서는 매일 매일을 좋은 날로 만드는 인생 문장 365개를 소개한다. ‘퍼서 쓰는 만큼 채워진다’ ‘내 안의 나침반과 지도를 신뢰하자’ ‘낮아지려고 할수록 높아진다’ 등 국내외 고전, 인물, 역사를 넘나들며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글을 모았다.
저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일화를 소개하며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의 차이를 강조한다. 1975년 여름, 박정희 대통령이 정 회장을 불러 중동에서 달러를 벌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을 현장에 보냈더니 날씨도 덥고 물이 부족해 공사가 힘들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그길로 중동으로 날아갔다가 돌아온 정 회장이 말했다. “중동은 세상에서 제일 건설 공사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비가 오지 않으니 1년 내내 공사할 수 있고, 자갈 모래가 현장에 있어 골재 조달이 쉽습니다. 물은 현장에 실어나르면 해결되고, 더운 낮에 자고 밤에 일하면 됩니다.” 건설 지옥이었던 중동이 천국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삶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 회장은 《1일 1페이지 지혜의 말》에서 삶이 충만해지고 성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인생 수업의 문장 365개도 소개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는 인생이지만,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날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게 필요하다.
‘한 알의 모래알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저자는 영국의 시인 겸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의 말을 전하며 작은 사물과 순간순간을 통해 세상의 큰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 옛 시인의 통찰력은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나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유전자 정보가 담겨 있다는 현대 과학과 일맥상통한다. 진리는 멀리 우주 끝에 있지 않고 가까운 거리의 작은 사물 안에 있으므로, 지금 이 순간과 주변의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팔순을 바라보는 필자가 인생의 정수를 담은 글들은 짧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역사를 배우고 세계 명작을 산책하는 입문서로서도 권할 만하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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