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이 짜장 주문하자 쟁반짜장 보낸 중국집, 따져도 될까요?"

입력 2021-05-28 07:54   수정 2021-05-28 07:57

9살 아이의 '짜장면' 주문에 '쟁반짜장'을 배달한 중국집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아이 잘못 vs 중국집 사장 잘못'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어머니 A 씨에 따르면 최근 9살 아이가 중국집에 전화를 해 "짜장면 3개 주세요"라고 주문을 했다.

중국집 사장은 "짜장? 무슨 짜장? 쟁반짜장?"이라고 물었고, 아이는 "어, 네 그냥 짜장 3개 주세요"라고 답했다.

사장은 "쟁반짜장 3개요"라고 주문을 다시 확인했고 아이는 배달 받을 집 주소를 이야기했다.

A 씨가 집에 가보니 음식물 쓰레기통엔 아이가 먹다가 남긴 짜장면이 한가득 들어있었다.

짜장은 일반적으로 1인분씩 배달되며 쟁반짜장 1접시는 성인 2명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다. 아이는 호기롭게 주문한 짜장면을 다 먹지 못했고, 함께 있던 할머니에게 혼까지 나야 했다.




중국집 사장과 아이의 대화는 자동 녹음 기능 덕에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A 씨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집 사장이 어린 아이의 주문을 악용하기 위해 더 고가의 쟁반짜장을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녹음 듣고 너무 열 받아서 따지려고 한다"며 "딱 들어도 아이 목소리 듣고 반말에 어린 거 알고 있었을 텐데 무슨 쟁반짜장이냐"고 분노했다.

이어 "짜장 5000원에 쟁반짜장 1만 2000원 하는 곳"이라며 "돈이 아까운 게 아니고 어린아이라고 이렇게 한 것 같아 화가 난다"며 울분을 토했다.

해당 사연이 트위터로 전해지면서 트렌드 키워드엔 '쟁반짜장'이 올랐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사장이 재차 확인했는데 아이가 잘못한 것"이라며 A 씨를 '맘충'이라고 비난했다. 원본글 작성자는 쏟아지는 욕설에 게시글을 삭제했다고.

반면 "상식적으로 사장 잘못 아닌가? 짜장이면 보통 짜장면을 말하지 쟁반짜장을 말하지 않는다", "짜장 세 개요 했을 때 무슨 짜장? 쟁반 짜장?이라고 물은 것 자체가 유도한 것"이라며 A 씨 편을 든 네티즌들도 있었다.

또 A 씨를 '맘충'이라고 저격한 것에 대해 "무슨 일만 나면 맘충이란다", "이게 무슨 맘충이냐", "쟁반짜장으로 둔갑한 썰이 맘충엔딩이 났을 줄이야. 여혐 참 견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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