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 GM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전 세계 공장들을 내주부터 재가동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현재 절반만 가동하고 있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 등 한국GM 공장 2곳이 이달 말부터 100% 가동체제로 전환한다. 부평 1·2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 말리부, 트랙스가, 창원공장에서는 스파크가 생산된다.
GM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공장 4곳도 조만간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랜싱 그랜드리버 공장은 다음달 21일부터 쉐보레 카마로 조립을 다시 시작한다. 이 공장은 지난 2월 초부터 멈춰선 상태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캐딜락 CT4와 CT5 생산 라인은 내달 28일부터 정상화된다.
캐나다 공장은 다음달 14일 가동을 시작하고,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공장과 라모스아리스페 공장은 이달 31일부터 재가동된다.
그간 GM은 이윤이 덜 남는 차종 생산을 줄여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인기 차종이나 수익성이 높은 차량 생산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해 왔다.
이와 관련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수급난 직격탄을 맞은 올해 2분기가 생산량 측면에서 올해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올해 100억∼110억달러(약 11조2000억∼12조3000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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