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유저 모셔라"…삼성 공세에 애플도 15만원 지급 '맞불'

입력 2021-05-28 12:47   수정 2021-05-28 13:11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에서 철수하는 LG전자 스마트폰 이용자 유치를 위해 맞붙었다. 양사 모두 LG 스마트폰을 매입하는 동시에 추가 보상금까지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펼치며 국내 시장 재편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LG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다음달 30일까지 한달간 실시한다.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은 LG전자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가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5G,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새로 개통하고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면 중고폰 시세에 추가로 15만원을 보상하는 내용이다.

혜택 대상 모델은 V50 ThinQ를 비롯한 LG전자 LTE, 5G 스마트폰 전 기종이다. 또 삼성 디지털프라자뿐만 아니라 이통 3사 오프라인 매장,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발빠르게 움직이자 애플도 맞불을 놨다. 애플은 이날부터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자사 아이폰 시리즈로 교체한 이용자에게 중고가에 보상금 1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중고 보상 정책을 오는 9월25일까지 실시한다. 교체 가능한 모델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두 가지다.

이동통신 3사 대리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애플스토어나 리셀러 매장에선 신청이 불가하다. 반납 가능한 LG전자 모델은 교체 직전까지 한 달 이상 사용한 LTE 및 5G 스마트폰으로, 3G와 폴더 타입 스마트폰은 제외된다.

특히 이번 중고 보상 정책은 애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실시하는 것으로, 애플이 타사 모델을 대상으로 한 중고 보상 정책을 도입한 것은 애플 역사상 처음이다. 애플은 추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이례적으로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에서 약 10%를 점유한 LG전자의 철수로 생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LG전자 중고보상 프로그램 가입자의 약 80%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플이 남은 이용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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