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스타트업 스파이더크래프트(이하 스파이더)가 전기오토바이 기반 친환경 배달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스파이더는 전기오토바이와 교환형 공유 배터리 충전스테이션(SBS·Sharing Battery Station)을 개발한 엠비아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엠비아이는 고성능 전기오토바이를 스파이더에 공급한다. 엠비아이의 전기오토바이는 교환형 공유 배터리 충전스테이션을 활용해 충전 대기 시간 없이 하루 2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순간 가속도와 등판 능력도 기존 오토바이 대비 월등하다고 엠비아이 측은 설명했다.
스파이더는 교환형 공유배터리 충전스테이션을 주요 배달 거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스테이션은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와 교환할 수 있는 장치로, 전기오토바이 배터리가 바닥날 경우 충전스테이션에 들러 새 배터리로 교체하면 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전기오토바이 불모지로 여겨지는 배달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혀왔던 배터리 충전에 대한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어서다. 스파이더는 서울 강남을 비롯, 배달 수요가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충전스테이션을 늘려갈 방침이다.
유문수 엠비아이 대표는 "친환경 전기이륜차 대중화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이륜차 라이더들의 이용 경험을 토대로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철 스파이더 대표는 "전기오토바이는 친환경인 데다 유지·관리비용도 저렴해 갈수록 많은 라이더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전기오토바이 이용 편리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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