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발목잡힌 현대차…아이오닉5 생산 정상화 언제? [허란의 경제한끼]

입력 2021-05-31 08:35   수정 2021-05-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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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i><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은 6월까지 최고조를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완화되면서 내년 하반기 정도에 정상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자동차 팀장은 지난 27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3~4월 미국과 일본의 일부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조업 중단되면서 5~6월 자동차 생산차질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공정 개선 효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반도체 회사들이 신규 라인을 증설하는 등의 적극적인 공급 대책을 마련하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송 팀장은 “반도체 공급 정상화는 내년 하반기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파운더리 업체의 차량용 반도체 비중은 3~4%로 낮은 데다가 상대적으로 저마진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반도체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유통과정에서 투기적인 가수요가 어느정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진수요를 확인한 뒤에야 반도체 업체들도 신규 라인 증설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 기반 아이오닉5 생산도 지연되고 있다. 송 팀장은 “아이오닉5는 차량용 반도체와 모터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6월까지는 생산을 많이 늘리지 못하지만 7월부터는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통해 미래차 성과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주가가 부진한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 실적 측면에서는 미국 시장에서의 호조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의 악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는 게 송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GV80 등 고가차종 판매를 통해 마진이 개선됐다”며 “신차와 인기차종에 대해 가격할인(인센티브)을 덜 해주면서 그 만큼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현대차의 대당 평균가격은 2017년 기준 2만3000달러에서 지난해 2만7000달러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송 팀장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30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5월까지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이 완화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시한 목표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주가의 재평가는 아이오닉 시리즈 판매가 확대된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향후 2022~2023년 아이오닉 시리즈 판매 증가하는 과정과 2023~2024년 E-GMP 기반 통합제어 기능과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각종 서비스를 적용시키면서 주가 리밸류에이션이 두 단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제조업체에서 IT 모빌리티업체로 도약하는 2단계에서 주가 재평가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한국경제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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