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업력의 자동차 부품 업체 디알액시온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디알액시온의 선순위 사모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수익창출능력 대비 차입부담이 과중한 데다 중국 생산법인의 실적 악화로 수익성 개선이 불확실해져서다.
디알액시온은 자동차 엔진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1979년 대림기업사로 설립돼 1993년 대림기업으로 법인 전환됐다. 2013년 디알액시온으로 사명을 바꿨다. 중국과 인도에 해외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 업체로 현대차그룹에서 생산하는 소형 승용차 등의 엔진 중 실린더헤더를 제조·납품하고 있다. 협력 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지분 3%를 갖고 있다.
디알액시온의 공급 물량은 납품 모델 차량의 생산량 수준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디알액시온의 실적도 상당 폭 줄어들었다. 또 높은 금융비용 부담과 중국 중경법인 청산 관련 유형자산손상차손 인식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303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실적 개선에 불확실성이 있는 가운데 이자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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