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 진공로봇 분야와 제약바이오 로봇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6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라온테크의 김원경 대표이사(사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설립된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특례를 통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제조라인 내 웨이퍼를 이송하는 로봇 및 자동화 모듈, 디스플레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라인에 사용되는 로봇, 제약 및 바이오 제조 라인에 사용되는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진공환경 내에서 웨이퍼를 이송하기 위한 진공로봇 및 이송 모듈 제조’ 기술에 대해 A등급을 획득해 기술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해당 기술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 재료인 웨이퍼를 진공 환경에서 원활히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반도체 진공 공정 장비의 생산성 및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웨이퍼 이송용 진공 로봇 양산화에 성공한 기업은 국내에서 라온테크가 유일하다.
라온테크는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생산시설 확충과 제품 관련 부품을 확보할 예정이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제작 및 테스트 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500억 원 수준의 연간 생산 규모를 1500억 원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800~1만58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79억원 규모다. 회사는 5월 31일~6월 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7~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6월 중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라온테크는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따라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공급처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공정별 특화된 모듈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주력 사업 영역인 반도체 이송 로봇 및 자동화 분야 외에도 제약, 바이오 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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