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12년 집권' 무너질 위기

입력 2021-05-31 17:06   수정 2021-06-01 02:56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사진)가 실권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극우 정당 야미나(뉴라이트)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는 이날 “연합정부 구성 권한을 갖고 있는 예시 아티드 중심의 반(反)네타냐후 진영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시 아티드는 이스라엘 TV 앵커 출신인 야이르 라피드가 주도하는 중도 정당이다.

베네트 대표는 “이스라엘은 지난 2년 반 동안 선거를 계속 치르면서 정상적인 국가 기능을 상실했는데도 지도부는 증오와 분열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에 맞서는 전선은 아티드가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총선에서 아티드는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통치 종식을 내세워 전체 120석 중 17석을 얻었다. 또 다른 중도 정당인 청백당(8석) 등도 반네타냐후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야미나(7석)까지 합세하면서 반네타냐후 진영 의석은 57석으로 늘어났다. 다만 야미나 합류에도 여전히 과반인 61석에는 4석이 모자라다. 이스라엘은 지난 2년간 정당 간 이견 등으로 연정 구성이 무산돼 네 차례나 총선을 치르는 혼란을 거듭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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