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전…하림·광림 등 13곳 참여

입력 2021-06-01 00:47   수정 2021-06-01 00:49

하림과 쌍방울그룹 등이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31일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결과 하림을 포함해 총 13곳의 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정해놓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원매자가 없으면 우선매수권자에게 매수권을 준다.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원매자가 있으면 회생기업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한 중견기업을 예비인수후보자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금액 규모,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한 뒤 인수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배점이 배정된 평가 항목은 입찰 금액이다. 종업원의 고용 보장과 승계를 명시하고 고용 안정 프로그램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의향자에게도 높은 점수를 줄 계획이다. 인수 후보들은 실사를 거쳐 6월 14일 본입찰에 들어가게 된다.

인수 후보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하림으로 화물 운송 분야에서 팬오션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하림은 2015년 법정관리 중인 팬오션을 인수해 턴어라운드시킨 경험이 있다.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도 인수의향서를 내 관심을 끌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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