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NFT 기술이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 K팝의 강력한 팬덤과 NFT의 고유성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와의 밀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팬은 자신만의 앨범, 사진 등을 소장할 수 있다. 아티스트는 무분별한 복제를 막을 수 있으며,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팬들에게 자신의 창작물 또는 굿즈 등을 곧바로 판매할 수 있다.
가수 선미, 어번자카파, 박원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 어비스컴퍼니도 지난달 NFT 플랫폼 ‘디파인’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어비스컴퍼니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NFT를 통해 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팝을 포함한 K컬처 전문 NFT 플랫폼도 생겼다.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노우닥’이다. 스노우닥 관계자는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스포츠 스타의 애장품, 인플루언서, 화가, 사진작가 등 다양한 창작자가 만들어내는 K컬처 콘텐츠를 NFT 형태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앨범과 굿즈 등을 큐레이션하고, 경매 방식으로 팬들에게 판매한다. 가수 태연의 동생 하연이 스노우닥을 통해 4월 NFT가 접목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기도 했다. 미국 메타버스 업체 NFT오아시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K팝 콘텐츠 전시와 이벤트 등도 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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