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또 빌보드 핫 100 1위…'버터'로 전 세계 녹였다 [종합]

입력 2021-06-02 01:22   수정 2021-06-02 01:35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버터'로 전 세계를 녹였다.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기세를 이어 '버터'로 다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버터(butter)'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버터'는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빌보드 '핫 100' 1위곡이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1위에 올라 최초 2주 연속 포함 통산 3번이나 정상을 지켰다. 이어 제이슨 데룰로와 협업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로 또 다시 해당 차트 1위를 거머쥐었고, 이후 한글 가사로 된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버터'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 싱글이다. '버터'는 공개 이후 '다이너마이트'의 각종 기록을 빠른 속도로 넘어서며 빌보드 '핫 100' 1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바다. 다만 '괴물 신예'라 불리는 미국 출신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빌보드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 가운데 1위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이 됐다. 빌보드는 "'버터'는 지난 5월 27일까지 미국에서 3220만회 스트리밍됐으며 24만2800번 다운로드됐다. 또 라디오 에어플레이 횟수는 5월 30일까지 1810만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또한 "방탄소년단이 9개월 이내에 총 4곡을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려놨다"고 조명하며 "이는 2006~2007년 저스틴 팀버레이크(7개월 2주) 이후 최단기 기록이자, 그룹으로는 1970년 잭슨파이브 이후 51년 만에 거둔 가장 빠른 기록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 '스트리밍 송즈' 차트 4위, '라디오 송즈 차트'에서 39위를 기록했다.


'버터'의 호성적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바다. 이 곡은 공개 첫날 스포티파이 글로벌 스트리밍수 2090만을 획득,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공개 첫 24시간 내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으로 공식 등재됐다. 뮤직비디오 또한 공개 21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이는 '다이너마이트'(24시간 만에 1억 110만 뷰)보다 빠른 속도로,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전 세계 유튜브 24시간 최다 조회수(1억 820만 뷰)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은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및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한 주 동안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끈 노래 순위를 매기는데, 앞서 발표된 라디오 차트에서의 성적도 좋았다.

'버터'는 빌보드의 팝 장르 라디오 차트인 '팝 에어플레이' 최신 차트에 26위로 진입했다. 이는 발매 후 첫 사흘간의 집계만으로 거둔 성과로, 지난해 '다이너마이트'가 해당 차트에 30위로 데뷔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네 단계나 뛴 성적이었다.

방탄소년단표 서머송인 '버터'는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외국 작가진들이 작사·작곡하고 리더 RM도 랩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슈가는 지난달 21일 열린 '버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핫 100'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1위 할 것 같다. 그리고 해야할 것 같다"면서 "하겠다. 해내겠다 1위"라고 말한 바 있다.


빌보드 발표가 나온 후 방탄소년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1위에 오른 차트 이미지를 공개하며 "아아아아악! 감사합니다 아미!"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멤버 전원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는 단체 사진도 공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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