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밭대 스타트업 CEO] “AI 경진대회 통해 1년 걸린 문제 한 달 만에 풀 수 있어요” 인공지능팩토리

입력 2021-06-02 00:55   수정 2021-06-02 00:5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지능정보화 사회로 진화하면서 AI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김태영(43) 인공지능팩토리 대표는 이 흐름을 빠르게 잡아내 창업에 도전했다.

김 대표가 설립한 인공지능팩토리는 인공지능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와 공급을 매칭시키는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한다. 인공지능팩토리 홈페이지에는 각종 AI 관련 경진대회가 열리고 있다. 실시간으로 AI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 문제 해결에 도전한다. 경진대회인 만큼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전달된다. 우수 인재들이 경쟁을 통해 문제를 풀기 때문에 해법을 찾는 시간이 빠르다. 김 대표는 “경진대회 방식을 통해 1년 걸릴 문제 해결이 한 달 만에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팩토리의 경쟁력은 인공지능 모델 평가 능력이다. 경진대회 참가자의 제안 중에 최적의 답을 찾는 AI 솔루션을 인공지능팩토리는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시장 자체가 넓은 만큼 여러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며 “솔루션을 검증하고 평가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얼마나 공정성 있게 평가가 이뤄지는지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팩토리는 어떻게 판로를 개척하고 있을까. 김 대표는 “마케팅, 컨설팅,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유입 채널을 운영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머신러닝 커뮤니티인 케라스 코리아, 캐글 코리아 등 2개의 커뮤니티 운영진 중 한 명이다. 두 커뮤니티 회원 수만 각각 9000여명, 1만3000여명에 이른다.

커뮤니티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정보가 오간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비즈니스 모델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도움을 많이 받고 있으며 기여도 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인공지능팩토리는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열어 꾸준히 플랫폼을 노출시키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 교육도 진행한다. 인공지능팩토리가 만든 교육 플랫폼은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 인공 지능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창업에 앞서 일했던 곳에서 김 대표는 인공지능 개발을 담당했다. 이때 김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은 다른 기술과 다르게 오픈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대표는 “생태계를 플랫폼 위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수요가 공급대비 비대칭적으로 많다”며 “정부의 노력으로 공급 많이 늘어나면서 이를 연결시킬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인공지능팩토리는 짧은 기간 빠르게 성장했다. 인공지능팩토리는 설립 1년 차인 지난해 매출 14억을 달성했다. 현재 플랫폼 비즈니스 부서, 연구개발 부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지원 부서에서 14명이 근무 중이다.

창업 1년을 넘긴 김 대표의 창업철학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외부적으로는 지금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 되자. 내부적으로는 느슨한 결합과 플랫폼을 통해 직원들은 자기 일에 집중하고, 생산성은 높이는 것이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팩토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1인 1대 스마트폰 및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1인 1 AI 시대가 올 것”이라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쉽게 서비스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 사업 : 인공지능 경진대회 플랫폼, 교육 플랫폼,
성과 : 51개의 경진대회, 100개 이상의 교육 컨텐츠, 1000명 이상의 회원 수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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