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브래드버리에 사는 헤일리 모리니코 씨(17)는 얼마 전 집 뒷마당에서 반려견들이 격렬히 짖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따라 마당에 가보니 거대한 어미곰이 담벼락 위에서 앞발을 휘두르며 반려견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어미 곰 뒤를 따르던 새끼 곰 두 마리는 개 짖는 소리에 놀라 이미 도망을 치고 있었다.
모리니코 씨는 주저 없이 어미 곰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는 맨손으로 어미 곰을 담벼락 바깥으로 있는 힘껏 밀어냈다. 이어 곧바로 반려견들을 데리고 집안으로 피신했다. 이웃집 마당으로 떨어진 어미 곰도 놀랐는지 이내 자취를 감췄다.
미국 ABC7방송은 이런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를 이날 공개했다. ABC7방송은 모리니코 씨가 아주 작은 찰과상을 입었지만 무사하다고 전했다. 앤젤레스 국유림 가장자리에 있는 도시인 브래드버리는 산맥이 인접해 야생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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