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이 '독도 야욕'을 드러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서 교수는 일본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에서 시마네현 오키섬을 의도적으로 코스에 넣어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꼼수를 썼다고 밝혔다. 오키섬은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의 근거지로 섬 전체가 독도 왜곡 전시장이라 불린다.
지난달 16일 성화 봉송 주자들은 오키섬과 시마네현청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자료실을 지나는 코스를 뛰었다. 이 장면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서 생방송으로 공개됐고, 현재에도 녹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성화 봉송 주자들이 오키섬과 다케시마 자료실을 지날 때 의도적으로 안내판을 비췄다는 것이 서경덕 교수의 주장이다.
서 교수는 "독도 왜곡 전시장 오키섬과 매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다케시마 자료실을 코스에 포함한 것은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해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조직위원회측에 독도 표기에 관해 항의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이례적으로 불러들여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도 일본의 여론전에 맞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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