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 2만3000명이 아이디어를 모아 시작한 뜻깊은 사업입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이 2일 열린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식에서 꺼낸 얘기다. 성 사장은 “삼성은 2013년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전 임직원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고, 임직원들이 이 중 10%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모인 250억원으로 어떤 활동을 벌일까 고민하다가 성인이 되기 전에 보육시설을 나와야 하는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아동 양육시설, 가정위탁 등 보호체계 아래에서 지내다 만 18세가 돼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전국 각지에 있는 희망디딤돌 센터는 1인 1실로 생활할 수 있는 거주공간과 교육·상담 공간,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췄다.
거주공간만 마련한 게 아니다. 청소년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임대차 계약 등 기초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 원주 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3개 센터는 지난해까지 연인원 8494명의 보호종료 청소년을 지원했다. 광주센터 개소로 지원할 수 있는 청소년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하고, 내년까지 전주와 진주, 목포, 순천, 창원 등 9개 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총 13곳의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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