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듣맘무' 진가 제대로…마마무의 진심 '웨얼 아 위 나우' [신곡in가요]

입력 2021-06-02 18:00  


그룹 마마무가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발라드곡으로 돌아왔다.

마마무는 2일 오후 6시 열한 번째 미니앨범 'WAW'를 발표했다.

'WAW'는 데뷔 후 7년간 활동해온 마마무의 진심과 솔직한 생각을 담아낸 앨범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전곡을 발라드 트랙으로 채웠다는 점. 진솔한 메시지와 '믿듣맘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마마무의 보컬로 가득찬 특별한 총 4트랙이 수록됐다.

마마무가 쉼없이 달려오며 겪었던 일들, 지금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미래에 관한 생각 등이 각 트랙에 스며들었다. 타이틀곡 '웨얼 아 위 나우(Where Are We Now)'는 너와 나, 우리가 몇 번의 계절을 지나 함께 달려온 나날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노랫말에 담은 곡이다. 김도훈을 필두로 코스믹 걸, 이후상 등이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웨얼 아 위 나우'를 비롯해 의미를 잃어버린 관계에 이별을 준비하며 덤덤하게 노래하는 '내일의 너, 오늘의 나', 지나간 존재를 지우기 위해 애쓰는 먹먹한 심정을 서정적 멜로디에 녹여낸 '애써', 지난 정규 2집에 수록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 Part.2'를 마마무의 섬세한 보컬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재편곡해 수록했다. 다섯 번째 히든 트랙 '분명 우린 그때 좋았었어'는 추후 음원사이트에서 단독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그간 무대 위에서 '비글미'를 뽐내며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마마무를 기억하는 이들은 '웨얼 아 위 나우'로 더없이 신선하고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오롯이 마마무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곡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잔잔하게, 때로는 웅장하게 곡을 채우는 마마무의 다채롭고 풍성한 보컬은 단연 압도적이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숨 쉬듯 그렇게 당연했었던
Where Are We Now

널 만나 몇 번의 계절을 건너
그 어딘가 헤매고 있는 게 아닐까
Where Are We Now
Where Are We Now
Where Are We Now
기나긴 여행 중 어느 날


마마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다가올 날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만큼, 가사에 집중해 들으면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어느 시점에 서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순간 함께 있고, 몇 번의 계절을 지나 함께 달려온 어여쁜 나날들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전하는 내용이 진한 감동을 준다. 여기에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멀지 않은 곁에서 함께 걸어갈 것임을 노래하는 마마무의 하모니는 감동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별 바람 꽃 태양', '아이 미스 유(I Miss You)' 등 마마무 표 발라드를 좋아하던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과 같은 곡이다. 마마무의 목소리와 감성에 푹 빠질 수 있는 노래다. 마마무 또한 "서로의 목소리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의 합이 잘 어우러지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여름에 듣는 발라드가 더 감성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신곡이다. '믿듣맘무'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마마무표 여름 발라드'인 '웨얼 아 위 나우'를 추천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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