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률이 크게 치솟고 있다. 한때 한국은 방글라데시·르완다·레바논 등보다 접종률이 낮거나 비슷해 논란이 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누적 635만8512명으로 접종률은 전국민 대비 12.4%다. 지난달 27일까지 7%에 머물던 백신 접종률은 60∼74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세계 백신 접종률은 10.79%다. 한국은 같은 날 기준 11.3%로 세계 평균 접종률을 뛰어넘었고, 점차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일본보다도 접종률이 높다.
다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가운데서는 여전히 뒤에서 4번째인 상황이다.
또 해외 백신 모범국들은 이미 코로나19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자체 판단하고 식당·술집 등의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 속도의 관건은 백신 물량 확보다. 한국은 해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의료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에 백신 물량만 제때 확보된다면 접종 속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물량부족으로 속도가 더뎠던 한국은 5월 들어 물량이 확보되면서 속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백신 물량이 더 많이 확보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라면 정부의 계획대로 11월 집단면역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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