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미래세대 청소년의 행복 성장 지원"

입력 2021-06-03 18:31   수정 2021-06-03 23:40


하나금융그룹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위해 전문 공익재단법인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을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금융그룹이 청소년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공익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하나은행 복합문화공간인 ‘H-PULSE’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를 도모하고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이 추진할 주요 사업은 세 가지다. 먼저 아동 양육시설, 가정위탁 등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홀로서기를 앞둔 보호 종료 예정 청소년에게 학습 기회를 보장하고 자립을 지원한다. 보호시설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나와야 한다. 정부가 자립지원금과 수당을 지급하지만 스스로 자리를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재단은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한편 보호시설 초·중학생을 위한 1 대 1 학습 멘토링도 할 예정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도 펼친다. 조손 가정, 장애인 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식생활 개선 지원, 범죄피해 청소년에 대한 심리 치료 지원사업을 펼친다.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청소년 자살·중독 예방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하나금융의 네 번째 공익재단이다. 하나금융은 2005년부터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하나금융나눔재단’을 시작으로 노인요양·영유아보육시설을 운영하는 ‘하나금융공익재단’, 저신용·저소득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하나미소금융재단’을 꾸려오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영유아, 청소년, 노인까지 생애주기 전 단계에서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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