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은 총 2조9888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13.2% 증가한 것으로, 종전 최대치인 작년 3분기(2조1565억원)보다도 38.6% 늘어난 수준이다. 금감원은 “작년 초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증권사의 순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증권사의 수탁 수수료 수익은 2조52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6.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수탁 수수료(1조3038억원)가 39.1% 늘었고, 해외주식 등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2818억원)도 85.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작년 4분기 890조원에서 올 1분기 1183조원으로 32.9% 늘고,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같은 기간 899억달러에서 1576억달러로 75.3% 급증한 영향이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1조2073억원)와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3319억원)는 각각 5.5%, 20.9%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4조5479억원 수준이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매매해 거둬들인 자기매매손익(1조818억원)도 전 분기보다 59.8% 늘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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