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올림픽 보이콧? "명분·실리 모두 잃어…실력으로 응징해야"

입력 2021-06-03 22:19   수정 2021-06-03 22:2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최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에서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정치권에서 독도 문제를 핑계로 다음달 개최되는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올림픽 관련 지도에 우리 영토인 독도를 표기한 일본 정부의 행태를 스포츠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한 절대 해선 안 될 행동"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 항의의 방법으로 올림픽 보이콧을 강행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명분과 실리 모두 없다. 우리가 독도 문제로 올림픽 보이콧을 하게 되면 우리의 국격만 떨어지고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왕따가 된다"고 말했다.

이유가 어찌됐든 국제 스포츠계는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에 우리의 보이콧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림픽 보이콧은 일본의 악의적 도발에 말려드는 것"이라면서 "또 올림픽 보이콧은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땀방울을 흘린 청년 선수들의 노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든다"고도 했다.

또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낮은 지지율을 만회해 보겠다고 청년들이 흘린 땀방울과 눈물을 외면하고 미래를 가로 막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극일은 올림픽을 거부하고 도망가는 게 아니다. 올림픽에 당당히 참가해 일본 경기장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하는 것이 일본을 제대로 응징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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