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주시하며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면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7포인트(0.07%) 상승한 34,600.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8포인트(0.14%) 오른 4208.1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86포인트(0.14%) 상승한 13,756.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Beige Book)과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 등을 주목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매년 8차례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보고서다. 생산과 소비, 물가, 노동시장 상황 등 경기 지표가 담긴다. Fed가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쓰인다. 표지 색깔이 베이지색이라 베이지북이라고 부른다.
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장했으며 제조업 부문의 공급 제약 등으로 비용 압박이 커지고, 물가는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강화되면서 제조업 부문을 포함해 경제는 더욱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경우 Fed의 조기 긴축 위험은 커질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Fed는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여전히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이전보다 다소 빠른 속도라고 발표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지난번 보다 상승 압력이 더 증가했다고 언급, 시장에선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관 체인 AMC는 전 거래일 보다 30.57달러(95.59%) 오른 62.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밈(Meme) 주식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밈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그러한 콘텐츠를 말하는 데 트위터나 인터넷 토론방인 레딧 등에서 회자하며 유행하는 종목들을 밈 주식이라고 일컫는다.
블랙베리 역시 미국 주식 토론방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회자하면서 전날 15%가량 오른 데 이어 이날 3.69달러(31.92%) 오른 15.25달러에 장을 끝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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