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바이오는 CMO?의료기기는 수출 기업에 주목"

입력 2021-06-03 09:01   수정 2021-06-03 09:03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가 올 하반기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의료기기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NH투자증권은 바이오 산업에 대해 중장기 투자의견 '긍정적'(positive)을 유지했다. 올해 신약개발 기업은 연이은 실패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하반기에는 임상시험이 정상화되고, CMO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의료기기는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바이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00만원을 유지했다. 올 1분기에 3공장이 거의 완전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1분기 수주금액인 8억 달러(약 8908억원) 중 공시된 규모는 약 6700만 달러(약 746억원)뿐인 점도 고무적이란 평가다. 나머지 금액은 기존 계약에 대한 추가분이란 설명이다.

의료기기 분야 중에서는 임플란트를 최선호 업종으로, 미용의료기기를 차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의료기기 최선호주로는 덴티움과 클래시스를 꼽았다.

임플란트 업종은 선진 시장에서의 이연 수요 효과와 신흥 시장에서의 구조개선 효과가 함께 나타날 것으로 봤다. 특히, 임플란트 수요가 증가한 중국 시장은 개화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덴티움의 올해 실적은 매출 2828억원과 영업이익 52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23.1%와 22.2% 늘어난 수치다.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판단이다.

하반기 실적 성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봤다. 동남아 두바이 유럽 등 기타 지역 매출이 1분기에 부진했지만, 코로나19 백신 공급 효과가 기대되는 하반기부터 실적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용의료기기 업종은 관세청 통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성장세가 뚜렷하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공급이 개시되며 봉쇄(락다운) 등 물리적인 제약이 해소됐서다. 국내 미용시술 수요도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무관하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2021년 967억원의 매출과 5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진정세 및 수출 확대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소모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외형 성장도 기대했다. 회사는 연내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장비인 ‘슈링크’를 개선한 ‘슈링크 유니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나관준 연구원은 “올 들어 연이은 임상 실패로 제약?바이오 업종은 부진했지만 수출 중심의 의료기기 기업들은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의료기기 기업들을 중심으로 호실적 및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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