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부를 돌파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시간 뒤 조국 전 장관은 이 같은 소식을 직접 SNS로 전했다.
지난 2일 조국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의 사과문 일부를 공유하며 "겸허히 받아들인다.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전에도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 번 했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란다. 나를 밟고 전진하라"며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를 열고 조국 전 장관의 자녀입시 비리 사태에 대해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공식 사과하면서도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전 장관이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발간하는 것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여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송 대표의 사과에 조 전 장관 역시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 이후 1시간 뒤 조 전 장관은 '조국의 시간'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소식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출판사가 SNS에 게재한 자축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국의 시간'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 지지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예약판매로만 6만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정식 출간됐다.
출간 후 출판사 측은 "출간 전부터 많은 관심 가져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에 인쇄소 기계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출판 역사의 경이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등의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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