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글로벌 판매 5000만대 돌파…"스포티지가 효자"

입력 2021-06-03 10:02   수정 2021-06-03 10:29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이 누적 50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가 1962년 국내 최초 삼륜차 'K-360'을 출시한 후 59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기아는 지난 5월까지 국내 1424만581대, 해외 3587만9531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누적 5012만112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2003년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기록한 기아는 이후 7년 만에 2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3000만대(2014년), 4000만대(2017년) 고지는 각각 불과 4년, 3년 만에 도달했다. 이후 4년 만인 올해 5000만대선을 넘겼다.

기아는 2010년 이후 매년 글로벌 평균 27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수출·현지 판매 비중을 70%까지 늘리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국내 시장에서도 쏘렌토, 카니발 등 탄탄한 라인업을 앞세워 2015년부터 6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쏘렌토와 카니발은 올해 월 6000대 이상 판매량을 꾸준히 내고 있다. 올해 첫 공개된 K7 후속 K8도 사전계약에서만 연간 판매목표 8만대의 30%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상승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EV6는 사전예약 대수가 당초 목표 물량을 훌쩍 넘겨 사전예약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꾸준하다. 텔루라이드는 2019년 3월 미국 출시 이후 18만대 이상 팔렸다. 2019년 8월 인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셀토스는 17만대 이상 팔려 기아 인도 판매의 약 70% 비중을 차지했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614만대 판매량으로 기아 역대 판매량 순위 1위에 올랐다. 스포티지는 해외에서만 538대 판매되며 기아 최초 글로벌 누적 판매 600만대를 넘겼다. 이어 프라이드(392만대), 쏘렌토(370만대), 모닝(340만대), 봉고(320만대)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내주신 성원 덕에 글로벌 누적 판매 500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훌륭한 품질과 더 나은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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