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관계를 언급했다.
나 후보는 4일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준석 후보 뒤에 김종인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있다"며 "(이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정치를 보게 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앞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고 오겠다", "내가 유승민계 대표격"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대해 "전장과 같은 대선을 관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누가 갖고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지난 토론회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 누가 과연 모든 세력을 다 아우를 수 있느냐. 지난 몇 년간 보수도 분열됐다. 집토끼인 보수의 통합을 넘어서 중도까지 모두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서로 자신의 비전을 놓고 다투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이준석을 겨냥해 "지금 이제 우리 보수정당이 그동안 2030하고는 거리가 멀었는데 이번에 2030이 거리가 가까워졌으니까 2030 표만 잡아오면 된다, 소위. 그렇게 생각을 쉽게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고 꼬집으며 "야권이 분열되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게 저의 확신이고 역대 선거가 보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에게 3배 가까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며 "여론조사가 저희 전당대회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70%의 당원이라는 분들은 사실은 면밀하게 하나하나 따져보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는 이제 일반 국민 여론조사"라며 "당원들은 이 당이 정말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가장 중요한 분들 아니냐. 그래서 이분들은 골고루 모든 인자를 살피실 거라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