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억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 17일 1순위 청약

입력 2021-06-05 12:03   수정 2021-06-05 14:53

서울 강남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재건축조합)'가 지방자치단체 분양 승인을 받아 오는 7일 분양공고를 게시한다. 이달 17일엔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확정됐다.

5일 서초구청과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 등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전날 서초구청으로부터 일반분양 승인을 받았다. 오는 1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후 25일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당첨자들은 다음달 7일 계약한다. 입주는 2023년 8월 예정돼 있다.

원베일리는 서울 강남권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대규모 단지다.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를 둘러싼 정부와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늦어졌다.

강남지역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반포 한강변에 위치한 원베일리가 분양시장에 나올 경우 '로또 청약'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과 신반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와 반포대로가 인접한 교통의 요지다. 단지 인근에 계성초와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등 명문 학군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서울성모병원 등이 가까워 생활 인프라도 좋다는 평가다.


분양가는 역대 최고로 높다. 원베일리는 지난해 7월 부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상한제 시행 직전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산정한 일반분양가(3.3㎡당 4891만원)를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상한제를 적용받고도 3.3㎡당 분양가는 최종 5653만원으로 책정됐다. 김석중 원베일리 조합장은 “3.3㎡당 최고 분양가는 5938만원, 평균 분양가는 5653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청약 비용이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당첨만 되면 최소 10억~1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0% 수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강남 브랜드 아파트'를 손에 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근 ‘아크로 리버파크’와 ‘래미안 퍼스티지’만 해도 3.3㎡당 시세가 1억원을 넘는다.

다만 분양가 9억원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입주 때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도 되지 않는다. 청약할 경우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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