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펀더멘털 회복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4월, 2021년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6.0%로, 2022년은 4.4%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1분기 GDP성장률은 6.4%(연간기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한 겁니다. 2분기에도 8%에서 최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국 통화량의 빠른 증가세도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미국의 통화량(M2)은 2019년 말 15조3000억달러에서 2020년 말 19조1000억달러로 약 24.6% 증가했습니다. 유로존, 일본, 영국의 통화량 증가율도 각각 11.0%, 9.2%, 14.9%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폐가치의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실물자산으로의 투자를 촉진시키게 됩니다.
◆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및 ESG 경영 패러다임
지난 4월22일, 기후정상회의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50.0% 감축을, 유럽은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55.0% 감축을, 영국은 1990년 대비 2035년까지 78.0%를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EU 유럽위원회(EC)는 6월부터 시멘트, 철강, 비료, 전력 등 일부 품목에 대한 탄소배출 제재 방안을 담은 탄소국경세 법안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을 뜻하는 겁니다. 이들 중 중요도에 있어 환경 60.0%, 사회 26.7%, 지배구조 13.3%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ESG 평가지표 중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부문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탄소배출권의 선제적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개편
영국은 2020년 1월31일, 23시부로 유럽 연합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탄소배출권시장(UK-ETS)을 국가 차원에서 새롭게 출범시켰습니다. 2021년 5월19일,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을 통해 영국 탄소배출권 경매(UKA UK Auction) 6,052,000 UKA를 공급했고, 탄소배출권선물(UKA Futures)를 상장했습니다. (2021년 5월21일, UKA Daily Futures 상장)
영국은 EU-ETS 체제하에서 독일, 폴란드와 함께 EUA에 대해 매수우위 보여 왔던 대표적 국가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개장 첫날 UKA Futures 가격은 50.2파운드에 거래되는 강세장을 보였습니다. EU-ETS와 UK-ETS간 탄소누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연계 운영 가능성과 함께 양 시장간 차익거래 매매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 화석연료 시장가격 상승세
전년동기 대비 API #2 ARA 석탄가격은 86.5%, TTF 천연가스가격은 129.5%, NBP(영국) 천연가스가격은 124.4% 각각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전력수요의 증가는 화석연료의 수요로 연계됨에 따라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을 촉발시켰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석탄과 가스 간의 가격 스프레드 확대는 탄소배출권 이론가격 상승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상승의 원인에는 화석연료시장 가격의 상승과 함께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상승에 기인합니다. 2021년 5월 현재, 전력회사 차원에서 바라본 유럽지역의 탄소배출권 이론가격은 톤당 50.0유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럽 탄소배출권시장(EU-ETS)은 2005년 제1차 계획기간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제4차 계획기간에 진입한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 시장입니다. 본격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지시한 계획기간은 제2차 계획기간은 1990년대비 8.0% 감축을 시작으로, 제3차 계획기간에서는 2005년 대비 21%, 제4차 계획기간(2021년~2030년)에서는 43% 감축 목표를 각각 설정,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김태선 NAMU EnR 대표이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