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국내 2a상서 완전관해 1명"

입력 2021-06-07 10:13   수정 2021-06-07 10:16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인 ‘BVAC-C'에 대한 국내 임상 2a상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재발성,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중 표준치료에 실패한 21명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평가대상 환자인 15명의 유효성 분석 결과 객관적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은 각각 27%와 40%를 기록했다.

반응이 유지되는 기간(DoR)은 9~27개월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응이 나타난 경우에는 반응성이 길게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평균 4개월로 기존 치료 대비 향상됐다.

1명에게는 완전관해(CR)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BVAC-C가 투여된 후에 크기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년 이상의 추적 관찰에서도 재발 또는 진행이 관찰되지 않았다.

안전성 결과는 기존 임상 1상 시험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1~2등급의 가벼운 약물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며 별도의 치료 없이 모두 해소됐다. 주로 발생한 이상반응은 발열과 오한 등 면역반응의 유도로 나타날 수 있는 독감 유사 증상이었다.

셀리드 관계자는 “단독투여임에도 완전관해가 관찰된 점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장기간 항암 반응을 보인 환자에 대한 심도 있게 분석해 향후 임상 및 인허가 과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오는 9일부터 개최되는 ‘2021 바이오코리아’에서도 BVAC-C의 임상 2a상 결과를 다시 한 번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치료제와의 병용투여 및 HPV에 의해 발병하는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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