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차학연이 직접 꼽은 '최애' 장면이 공개됐다.
tvN 주말드라마 '마인'이 모든 예측이 빗나가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후반부 전개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배우 차학연이 ‘한수혁’ 캐릭터의 가슴 뭉클했던 순간을 직접 꼽아 이목을 사로잡는다.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유리정원’
차학연은 수혁이의 아지트라 할 수 있는 '유리정원'에서 유연(정이서 분), 서현(김서형 분)과 진심어린 마음을 나누었던 장면을 가장 인상깊은 씬으로 꼽았다.
극중 한수혁은 누가 봐도 부러워 할 배경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 재벌 3세 인생에 염증을 느끼며 살아온 인물. 유학 생활을 마치고 효원가로 돌아온 수혁이 불면증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메이드 유연에게 방을 바꿔 자자는 은밀한 제안을 하고, 유연을 향해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빗속 키스를 나누며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욱 높였던 장면이었다.
차학연은 "유리정원에서의 모든 씬들이 좋았다. 실제로 꽃이 피기까지 기다렸다가 후에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그 정도로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 주셨고, 그 속에 고독하게 지내온 수혁이의 슬픈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유리정원에서 연기했던 모든 장면들이 더욱더 애틋하게 마음 깊이 남았다"고 밝힌데 이어, "유리정원에서 어머니 서현에게 처음으로 수혁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마음을 여는 장면 역시 여운이 깊게 남았다"고 추억했다.
지난 방송에서 '한수혁이 서른이 되면 효원의 후계자로 임명한다'는 한회장(정동환 분)의 유언장이 공개되고, 수혁은 이내 자신이 원한 삶이 아니라는 이유로 '할아버지 유언을 따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 극의 몰입을 더욱 높였다.
한수혁은 효원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지목 받은 현실에 괴로워하는 한편, 사랑하는 유연에 대한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효원가 도련님으로 집안 기대에 순응한채 살아온 수혁이 처한 위기와 혼란의 뒤엉킨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 차학연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
슬픔을 삭이고 단호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애처로운 눈빛,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 등으로 수혁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전달하며 존재감을 더했던 것.
차학연은 "유리정원에서 수혁이 서현에게 처음으로 친 어머니 이야기를 털어놓고 마음을 여는 장면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밝고 화창한 유리정원의 모습과 달리 자신의 아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해 나가는 수혁과 그런 수혁을 보듬어 주려 하는 서현의 모습이 오래도록 여운 깊게 기억에 남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 주신 김서형 선배님 덕분에 더욱더 몰입하고 집중해서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며 "유독 선배님들과 감정 씬이 많은 편인데, 평소에는 한없이 다정하고 유쾌한 선배님들이 본 촬영에 들어가게 되면 매 감정 씬마다 다르게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하게 된다. 그 덕분에 같은 상황에서도 조금씩 다르게 참아내고, 감정을 쏟아내는 연기를 배우고 있다"는 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인'은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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