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46일간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7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2017년부터 격년으로 3회째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1년 6개월 넘게 오프라인 국제 행사를 열지 못했다"며 "올 하반기 이후에는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많은 만큼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국제 행사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이미 세계 각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등에서 열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는 전 세계 130여개 도시(프로젝트), 41개 대학, 1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비엔날레 참여 도시는2017년 50개, 2019년 85개에서 올해 대폭 늘었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사진)가 이번 비엔날레의 총 감독을 맡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페로 감독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등을 설계하고 한국에서도 이화여대 문화복합공단,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기본설계를 맡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참여도시가 급증한 것은 도시건축 전시업계에서 서울 비엔날레의 위상이 높아졌고, 유명 건축가인 페로 감독의 후광효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의 주제로 각종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하고 세계 여러 도시와 건축 분야 문화를 교류하는 전시·포럼·축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보다 앞서 9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열린다. 이 행사는 참여 작가가 국내외 총 41명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국제 행사로 치러진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비엔날레 100일 전(D-100) 기념식을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10개국 대사관, 페로 서울비엔날레 총감독 등 3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비엔날레를 통해 협력관계를 맺어온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호주, 영국 등 6개국과 과 서울 간 건축 분야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각국 대사들과 체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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