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엄 회장과 함께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준흠 한황산업 대표는 뿌리산업인 주물업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1981년 가업을 이어받은 박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신공법을 개발하고 기술 인증을 통해 국내 주물산업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 만들기 등 고용 활성화에도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3명이 받았다. 허상오 에스피엘 대표는 생명과학기자재 국산화 및 코로나19 진단키트 우선 납품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용수 코츠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비금속광물을 국산화해 세계 15개국에 수출하고 사업장 지방 이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유문영 유호전기공업 회장은 배전반 신제품 개발 및 해외 선진 전력사와 기술 제휴·도입을 통해 전력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 벤처기업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는 모범 중소기업인 및 근로자, 단체 등 중소기업 관계자로서 국가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공로를 정부가 포상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선 금탑산업훈장 등 산업훈장(15명), 산업포장(12명), 대통령 표창(32명), 국무총리 표창(33명) 등 정부포상(92명)과 장·차관급 표창(296명)을 수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코로나 이후 시대 경제 재도약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힘차게 추진하는 중으로 특히 디엔에이(DNA)라고 불리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산업과 빅스리(BIG 3)라고 불리는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데 전방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경제의 버팀목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이 보여준 저력은 대한민국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켰으며 세계 시장 선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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